가이아의 도시
타츠루 아라이
〈우주의 얼굴〉, 2022-2023.
3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2분 59초.
작가 제공.
사진 제공: 타츠루 아라이, 이동국(IVAAIU City, 제로원 크리에이터), 박주원
타츠루 아라이의 작업은 우주의 물리적 본성을 인식할 수 있는 경험으로 표현하는 것을 주제로 한다. 〈우주의 얼굴〉은 여러 도시의 꽃 사진을 수집해 제작하는 작업으로, 사람들이 우주와 생태계의 역사를 인식할 수 있는 도시 공간을 조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우주의 얼굴〉은 한국의 꽃 사진을 이용해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시뮬레이션을 거친 이미지와 음악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땅과 식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전개된 작품이다. 작가는 인류의 문명이 도시를 형성하기 훨씬 이전인 40억 년 전 바다에서 식물이 탄생했던 태초의 시간에 주목했다. 대기가 이산화탄소와 질소로 가득 차 높은 온도였던 지구 탄생 초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시작한 건 지구에 퍼지기 시작한 식물들이었다. 작가는 인간과 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원리를 거스르지 않고 공존해야 한다고 말하며, 생태계의 일부이면서 “우주의 얼굴”을 가진 존재로서 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쉬운 글 해설]
타츠루 아라이의 작품은 우주와 생태계*가 원래 어떤 특성을 갖고 있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우주의 얼굴〉는 여러 도시의 꽃 사진을 모아서 만드는 영상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꽃 사진으로 만든 작품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컴퓨터를 사용한 여러 가지 기술로 꽃을 찍은 사진을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고 음악을 더해 완성했다.
아주 오래 전 처음 지구가 생겼을 때에는 이산화탄소와 질소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그런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이 지구에 퍼지면서 이산화탄소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작가는 이런 사실을 작품으로 보여주면서 인간과 식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생태계의 원칙을 지키라고 말한다. 생태계를 이루는 꽃의 모습은 마치 우주를 닮았다.
*생태계: 사람, 동물, 식물 등 생명과 물, 땅, 공기처럼 생명을 살아가게 하는 모든 것
아이 웨이웨이
〈라마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파카인 동물〉, 2015.
〈층〉, 2019.
〈궁전〉, 2019.
유이치 히라코
〈나무로 된 나무 28〉, 2023.
〈세계수(世界樹) 05〉, 2021.
〈선물 15〉, 2021.
〈잎의 모양 02〉, 2021.
알베로1987
〈도시의 숨결 〉, 2023.
〈동적 숲의 교감〉, 2023.
〈식물의 고요한 비명〉, 2023.
김자이
〈휴식의 기술 Ver. 도시농부〉, 2023.
이소요
〈야고(野菰), 버섯 같은 것〉, 2022-2023.
〈회양목〉, 2018-2023.
2023 ACC 사운드 랩 (김석준·윤지영·조예본·차미혜)
〈뻗고, 구부러지고, 부러지고, 잇고〉, 2023.
리트레이싱 뷰로
〈그린 머신〉, 2023.
패트리샤 피치니니
〈메타플로라(타임랩스)〉, 2015.
〈부츠 꽃〉, 2015.
〈초원〉, 2016.
타츠루 아라이
〈우주의 얼굴〉, 2022-2023.
노경택
〈이종협력시퀀스〉, 2023.
얄루
〈피클 시티 다이브〉, 2023.
〈피클 시티〉,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