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창의 협업

구본창은 1988년부터 『출판저널』과 같은 다양한 매체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작품을 발표해왔다. 은 그중 소품을 감각적으로 활용하는 작가 고유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선정한 것이다. 온양민속박물관의 소장품을 촬영한 연작은 짚, 대나무, 통나무와 같은 자연 소재로 만들어진 통발, 망, 똥바가지 등 흔하고 하찮게 보이는 유물들이 가진 아름다움에 주목하였다. 작가는 수수함은 화려함만큼이나 다른 방식으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연작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협업한 것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한식 재료들로 한국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표현한 작품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12절기 한식 재료를 탐구하고 배치하거나 조합하여 다섯 가지 색으로 표현함으로써 삶과 문화의 연결고리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형태의 백자 안에 꽃이나 벼를 꽂아 연출하거나, 2015 밀라노 엑스포 사전전시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에서 발표된 소반 등 한국의 미를 재조명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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