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도 달콤한
다보츠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2022.
벽에 스프레이 페인트, 300x700cm(2).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커미션.
다보츠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자카르타를 매우 사랑한다. 작업의 주요 소재는 자신을 포함, 자카르타에서 사는 사람들이 매일 직면하는 대도시의 일상적인 풍경, 즉 교통체증, 혼란, 재미 등과 관련이 있다. 작가는 혼잡한 대도시의 일상적인 풍경을 통해 복잡한 사회와 가난, 비체계적인 사회제도 속에서 먹고 살아가는 내용을 흑백벽화로 다룬다.
작가는 혼잡스러운 대도시의 삶 속에서 각자 자신만의 내재된 괴물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 어디에나 있는 괴물(오징어 괴물)형상은 작가의 또 다른 자아이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괴물이다.
이번 출품작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은 작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에서 열흘 간 머무르며 제작한 작품이다. 작가는 치열한 삶의 생존을 위해 탑재할 수밖에 없는 내면의 괴물들을 약 7m의 벽 2개에 익살스럽게 그렸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은 매우 특별한 존재이며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 내면의 괴물을 드러내라고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