촹 치웨이
〈다시 태어난 나무 연작: 리본 트리(광주)〉, 2015.
모터, 낚싯줄, 나무, 가변 크기, 작가 제공
촹 치웨이는 빛과 공간을 활용하여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인터랙티브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태어난 나무 연작: 리본 트리(광주)〉는 기계적 합리성과 섬세한 감수성의 결합으로 특징지어지는 작가의 방법론을 잘 보여준다. 시간의 순환과 생명의 흐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다시 태어난 나무 연작: 리본 트리(광주)〉는 꽃을 이용한 일본의 예술적 전통인 이케바나(Ikebana, 生花)를 참조한다. 작가는 이케바나에서 꽃이 죽음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듯, 기계 장치를 이용하여 대상에 인공적으로 새로운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가를 탐구한다. 저 멀리서 돌아가는 모터와 연결되어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식물은 전기와 석유, 곧 산업 혁명 이후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신이 새로이 숨결을 불어넣은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