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첨화

임직순 시각적 해설

〈가을과 여인〉, 1974.

작가가 53세때 그린 이 작품은 세로가 긴 직사각형 캔버스 위에 유화로 그려졌다. 그림은 오직 한 사람과 그의 뒷 배경으로 나무만을 묘사한 단순한 구성이다. 주황색 블라우스와 빨강과 청색의 무늬가 있는 치마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 젊은 여인이 화면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 여인은 두 손을 포개어 무릎 위에 올려놓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 눈은 바닥에 있을 무언가를 내려다보고 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인의 뒤에는 노랑과 붉은색으로 그려진 나무가 서있다. 나무사이로 들어오는 빛으로 여인의 이마와 코가 밝게 표현되었고 유화의 기름성분은 여인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윤기와 건강함을 잘 묘사하고 있다. 반면에 배경인 나무는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다. 자세함과 단순한 표현의 대비, 그리고 노랑과 여인의 붉은색 옷의 대비로 여인이 관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와 있는 느낌을 준다. 임직순 작가가 광주 학운동 자택 석류나무를 배경으로 자신의 제자를 모델 삼아 그린 그림이다. 그림은 따스하고 조용한 가을의 시간을 알려주는 듯하다.

김환기 〈무제〉

연도 미상.

임직순 〈노을〉

연도 미상.

임직순 시각적 해설

〈가을과 여인〉, 1974.

파테 무다레스 시각적 해설

〈최후의 만찬〉,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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