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풍경
박천강 (HAPSA)
〈영원과 찰나의 변증법〉, 2023.
스테인레스 와이어, 자연석,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4800×660×1960cm,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커미션, 작가 제공
크레딧 : 신준호 조경가 (연수당), 박승언 (HAPSA), 한규진 (HAPSA), 이정환 (HAPSA), 서주리 (HAPSA)
건축과 미술의 경계에서 활동해 온 박천강은 <영원과 찰나의 변증법>을 통해 임시로 설치되어 다량의 건축폐기물을 배출하는 파빌리온의 대안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지속성과 순간성, 자연과 인공을 상징하는 자연석, 와이어, 그리고 풍경을 재료로 한다. 동시에 작품제작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재료들을 선택해 문화전당 북쪽의 그랜드캐노피(너비 58m, 높이 20m, 폭16m) 아래 공간에 건축적 구조를 덧입혔다. 영원을 상징하는 무거운 자연석들은 바닥에 고정되어 있고 와이어는 자연석과 그랜드캐노피 천장 사이에 걸려있다. 안정적이고 고정된 것으로 보이는 수직적이고 반복적인 자연석과 와이어의 구조는 가벼운 바람에도 단숨에 깨진다. 와이어 끝에 달린 풍경이 바람에 맞춰 울리는 소리는 지속적으로 자연이 우리 환경에 간섭하고 있음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