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풍경
삶것
〈원심림〉, 2017.
녹색 플라스틱 망, 스틸 파이프, OSB 합판, 모터, 높이 4.5~5.5m, 폭 1~3m,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커미션, 작가 제공
크레딧 : 팹브로스제작소
삶것은 건축, 공공예술, 디자인 분야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건축적 구조를 탐구해 왔다. <원심림>은 원시림과 원심력의 합성어로 나무를 닮은 원심목과 벤치로 구성된 구조물의 집합체이다. 작가는 구조적으로 안전한 지붕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겁고 비싼 반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 의문을 가지고, 가볍고 저렴하지만 바람에 날아가지 않는 지붕을 가진 나무를 닮은 원심목을 만들었다. 원심목의 이파리, 즉 지붕은 바람이 불지 않거나 약할 때 원심력에 의해 펼쳐지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바람의 세기에 따라 둥그런 버섯 모양부터 접은 우산 모양까지 시시각각 변화하며 다양한 크기의 그늘을 선사한다. 원심목을 둘러싼 벤치에 앉은 관람객들은 바람과 그늘 사이에서 쉼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