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풍경
펑지아청
〈달안개〉, 2015.
혼합매체, PVC 공기주입식 모델, 실시간 모니터링 모델 PM 2.5, 지름 5m 구, 작가 제공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명예술가 펑지아청은 빛을 활용하여 자연물을 표현한다. 그는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달빛을 잃어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 왔다. ‘달안개’는 본래 달밤에 끼는 안개라는 뜻의 자연적인 현상을 지칭하지만, 하늘마당에 설치된 5미터 지름의 거대한 인공 달인 <달안개>는 도시 속 오염된 공기가 안개와 함께 한 곳에 정체되는 도시안개를 뜻한다. 이 작품에는 대기 중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감지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대기오염 정도에 따라 달의 밝기가 변화한다. 펑지아청의 달은 공기가 맑을수록 밝게, 탁할수록 어둡게 변하며 현재 공기 오염 상태를 시각적이고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오염물질에 따라 변해가는 거대한 달을 보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제안한다.
본 작품은 10. 1. – 10. 10. 기간 동안 임시적으로 관람이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