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첨화

아민 엘 바샤 작가 소개

1932–2019 / 레바논 베이루트 출생

아민 엘 바샤는 20세기 후반 레바논의 예술적 기반에 영향을 미친 세대의 작가 중 하나로, ‘색채의 거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엘 바샤는 20대 후반에 프랑스 대사관의 장학금 지원으로 프랑스에서 공부하였고 이때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도들을 통해 화가로서의 토대를 닦았다. 이후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오랫동안 활동했다. 엘 바샤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에 작가로서의 미학적 토대를 두고, 자신의 고향인 레바논적인 풍경과 색채를 작품에서 보여 준다.

엘 바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빛이 가득한 색조들의 조합 그리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음악적인 리듬감이다. 엘 바샤의 작업에서 음악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는 작가의 성장 배경에서 알 수 있다. 그의 삼촌은 화가이자 음악가였고, 함께 자란 형 또한 음악가이자 작곡가였던 그에게 그림과 음악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작가 스스로 “내 작품을 볼 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는 작업을 할 때 늘 음악과 함께였고, 이는 그의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엘 바샤에게 음악은 시인이 언어를 다루듯 색을 다루어 실험적 추상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도록 하였으며, 익숙한 대상을 시각적으로 새롭게 보이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러므로 그에게 음악은 시각적 감각을 해방하는 도구로 작용하며, 노래에 나타나는 멜로디의 구조처럼 다층적인 구조의 화면을 구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엘 바샤에게 예술적 원천은 일상생활의 풍경이었다. 그는 베이루트 시내의 노천카페나 옥상에서 예리한 관찰자의 눈으로 오고 가는 사람들을 포착하며, 그런 일상생활의 면면들을 그의 예술적 원천으로 삼았다. 그는 시골, 자연, 도시 풍경을 기호적으로 묘사하면서, 시각뿐 아니라 음악적 감성, 빛, 온도, 기후 등을 작품에 반영하여,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주제의 본질적인 특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김환기 〈무제〉

연도 미상.

임직순 〈노을〉

연도 미상.

임직순 시각적 해설

〈가을과 여인〉, 1974.

파테 무다레스 시각적 해설

〈최후의 만찬〉,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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