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 다비드
이탈리아, 한국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하라〉, 2009.
혼합 매체, 혼합 재료, 가변 크기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하라는 식품 보관에 대한 민속학적 지식과 부엌의 물건들을 결합하는 현재 진행형 프로젝트이다. 냉장고에 의존하지 않고 전통 지식을 활용하여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식품의 3분의 1이 소비되지 않은 채 버려지고 있다. 이러한 낭비의 많은 부분이 역설적이게도 식재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하여 고안된 물건을 사용하면서 발생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바로 냉장고이다.
거의 대부분의 신선 식품을 무조건 냉장고에 보관하는 습관은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데 일조한다. 지금의 식생활에서, 냉장고에 무엇이 있는지 잊어버려 음식을 썩히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더욱이 일부 식재료는 냉장 보관을 할 필요가 없거나 냉장고의 낮은 온도에 쉽게 상한다.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하라는 전통과 과학의 결합을 추구하며, 수백 년간 쌓여 온 식품 보관 지식으로 냉장고 없이 식재료를 보관하는 도구를 디자인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채소와 과일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먹거리를 눈에 띄게 보관함으로써 잊지 않고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