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퀴어 그룹) 연작〉, 2018~2019.

아크릴, 색연필, 캔버스에 스프레이 페인트, 145.5x102cm(11).

〈퀴어론〉, 2019.

벽에 텍스트 설치, 가변크기.

전나환은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을 통해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그의 작품은 퀴어의 정체성, 개인 그리고 공동체를 이루는 성격이 무엇인지, 나아가 어떤 언어로 퀴어함(Queerness)를 담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지난한 고민의 결과이다. 성소수자가 사회에서 자신을 숨기며 살아갈 때 늘 부딪히는 문제인 ‘자긍심’이라는 키워드를 시작으로, 정체성을 드러내지도 감추지도 못하는 ‘불완전한 자유,’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삶에 내재된 ‘불안정함’이 갖는 가능성에 집중해왔다. 작가는 불안정한 삶 속에 퀴어 주체의 수행들을 ‘퀴어링(Queering)’으로 해석하여, 오히려 불안정함을 퀴어함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상상한다.
(2018~19)와 <퀴어론>(2019)은 6개월에 걸친 퀴어/비퀴어 당사자와의 내밀한 인터뷰와 사진 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인터뷰 과정에서 퀴어 커뮤니티가 특정한 단체, 자격과 같은 분명한 분류가 아닌 “매우 사적인 관계와 결핍 상태, 감정과 같은 매우 불안한 요소”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작가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또다시 소수자로 정의되는 존재와 각자의 주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과 만나는 것이 동시대미술과 퀴어 커뮤니티를 탐색하는 중요한 태도라고 여겼다. 이렇게 모인 34명의 이야기는 모두 한곳을 바라보며 행진하는 인물들로 재현된다. <퀴어론>은 작가가 인터뷰 대상자에게 질문한 ‘퀴어 커뮤니티와 퀴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발췌한 것이다. 작가는 “동시대를 사는 퀴어 당사자의 모습과 목소리를 상상으로 확장시킨 커뮤니티의 형상과 이들의 범람하는 목소리”를 재구성했다고 말한다.

다보츠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2022.

전나환

〈(한국 청소년 퀴어 그룹) 연작〉, 2018~2019.

〈퀴어론〉, 2019.

민성홍

〈스킨_레이어〉, 2022.

〈예민성을 위한 연습〉, 2020.

〈적응태도 위장망〉, 2020~2021.

쩐 루엉

〈Lập Lòe〉, 2012.

스베이 사레스

〈왕좌의 날개-날개〉, 2020.

〈해바라기 너머로〉, 2018.

이매리

〈지층의 시간〉, 2015~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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