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양 신광

1980년 중국

〈황야〉, 2020.

9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잡초, 낙엽,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돌, 디지털 액자
가변 크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커미션
작가 제공

양 신광은 풀, 나무, 흙, 돌과 같은 자연물을 그의 작업 매체에 포함시키는 데에 능숙한데, 이러한 자연물은 관례적으로 중국 문인 전통과 밀접하게 연관된 기운(aura)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양 신광은 이러한 영귀한 요소들을 전통의 개념을 환기시키거나 전통의 개념에 몰입시키기 위해 직접적으로 쓰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동시대적인 위치에서, 표준적인 감성을 보여 주었던 기존 전통을 소외시킨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과 세계의 관계도 재구성한다. 양 신광은 2010년 우 쭈어런 어워드에서 노미네이션 어워드와 중국 현대 미술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시그니처 미술상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싱가포르 미술관에서 개최된 작품명과 동명의 전시에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2015년 휴고 보스 아시아 미술상 후보에 올랐고, 같은 해에 어워드 오브 아트 차이나(AAC)의 ‘올해의 젊은 작가상’과 제2회 후아위 청년상 후보로 지명되었다.

황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아홉 편의 영상은, 도시 외곽의 야생에 있는 한 남자의 복잡한 감정과 생각을 다룬다. 남자는 때로는 농담을 하고, 때로는 힐난하고, 때로는 우울한 감정과 감상적인 면을 드러낸다. 자연을 배경으로 다양한 은유적인 행동을 차례차례 보여 줌으로써, 이 작품은 자연 밖에 존재하는 복잡하고 모순적인 ‘인간의 정글’을 반추하며,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비접촉 문화 속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탐색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잡초로 만든 부드럽고 거대한 쿠션 위에 누워, 바위로 둘러싸인 전자 화면을 통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인간이 유아기로 돌아가, 따스하지만 실은 사라지고 있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 세상과의 인연을 만들어 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과 같다.

하루.K

〈편집된 산수(H씨의 도시락) 1, 2〉, 2020 .

양 신광

〈황야〉, 2020.

비콘

〈44x60x24cm〉, 2020.

미아오 잉

〈월든 12 순례–목자의 명예〉, 2019-2020 .

장 쉬 잔

〈거울 시리즈–광주 쥐: 팬데믹이 없을 때에도 너는 날 사랑하지 않았어. 비둘기: 너도 나만큼 자유의 공기가 그립지 않니? 도마뱀: 조금 더 참을 수는 없겠니?,〉, 2017-2020 .

〈동물 이야기–AT5〉, 2020.

카토 츠바사

〈초끈 비밀〉, 2020.

루 양

〈물질세계의 위대한 모험〉, 2019.

〈사이버 제단〉, 2017.

This site created by Studio P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