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
이병찬
1987
〈크리처〉, 2022.
2022, LED 조명, 비닐, 필름지, 에어모터, 폴리에틸렌필름, 가변크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작지원. 작가 소장.
1987년 경기도 출생, 서울에서 활동. 이병찬은 자본의 생태계를 주목하고 신도시 개발 사업에 투입되는 거대한 자본이 가진 힘을 도시 환경에 맞게 설정된 생태계의 모습으로 연출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주요 작업에서는 자본을 시각화하는 물질로서 플라스틱을, 도시의 불안정함과 무질서를 표상하는 요소로서 시간, 파동, 호흡, 소리를 다룬다. 사운드,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한 작업을 통해 도시와 거대 자본의 생태계 속 무력한 보통 사람의 시선을 드러낸다.
《표준모형》(아트벙커 B39, 2019)을 비롯해 10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메타픽션》(포항시립미술관, 2022), 《Artists Take-Over》(송은아트스페이스, 2021), 《솔리드 시티》(세화미술관,2021), 《자연, 생명, 인간》(부산현대미술관, 2019), 《Echo Chamber: Sound Effects Seoul》(대안공간루프, 2019), 《Bio Fantasy》(대전시립미술관, 2018)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는 기존의 자연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기체의 형태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의 자연 생태계에서는 볼 수 없는 이질적인 형태와 호흡 방식을 가진 이 유기체는 도시가 만들어낸 자본 생태계를 시각화하는 것이자, 거대 자본 논리에 기반 한 우리 사회를 설명하는 장치이다. 유기체 작업은 도시 생활에 익숙한 대중 모두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물과 자본에서 비롯되는 무형의 에너지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일상 속 봉투, 플라스틱, 포장된 상품들을 도시를 설명하는 기초 단계의 사물로 상정하고 작가 본인에게 다가온 자본의 팽창과 붕괴를 불규칙한 호흡으로 해석하여 보이지 않는 자본의 압력과 비현실적 감각을 이 유기체의 호흡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도시가 제공하는 사물과 에너지를 시각화하기 위해 작가는 이질적인 생물 형태에 기존 자연계의 여러 이미지를 뒤섞은 형태를 구상한다. 포장용 플라스틱, 일회용 비닐, 조명장치 등 소비가 작동하는데 필요한 사물들을 소재로 삼아 구성한 이 ‘생물’은 화려한 외형과 달리 내부는 텅 빈 상태로 존재한다. 그 안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설명하기 위해 작가는 바람을 주입하고 압력을 조절해 팽창과 붕괴를 은유하며 이 생물이 마치 호흡하는 듯 보이도록 연출한다. [582]
성실화랑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인트로〉, 2022.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사막 여우, 수리부엉이, 인도들소, 통킹들창코원숭〉, 2022.
야노베 켄지
〈함재묘(항해)〉, 2022.
이조흠
〈길다란 지구, 픽토그램 정글〉, 2022.
정혜정
〈끝섬(VER.2)〉, 2022.
디지털 세로토닌
〈뉴 월드? II〉, 2022.
엄아롱
〈움직임의 징후〉, 2022.
에이에이비비
〈바벨×바벨 II〉, 2022.
이병찬
〈크리처〉, 2022.
장종완
〈내가 돌아온 날 그는 떠났다〉, 2022.
정혜정
〈반의 반의 반 세계〉, 2018.
찰스 림 이 용
〈샌드위치〉, 2015.
〈거기 있었던 것들을 위한 외로운 콘서트〉, 2012.
최지이
〈마못의 날: 풍수토니 필의 일주일〉, 2022.
〈인간의 순교〉, 2022.
김아영
〈수리솔 수중 연구소 가이드 투어〉, 2022.
김을지로
〈고사리 걸음〉, 2022.
〈입체 프레파라트〉, 2022.
디지털 세로토닌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 2022.
레이 레이
〈펑크 룩〉, 2022.
〈우주 목화〉, 2009.
임용현
〈화석이 될 수 없어〉, 2022.
카입×이슬비×이지현
〈카본 클럭 @ACC〉,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