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

성실화랑

2012년 결성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인트로〉, 2022.

단채널 비디오, 컬러, 2채널 사운드,100초. 작가 소장.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사막 여우, 수리부엉이, 인도들소, 통킹들창코원숭〉, 2022.

섬유 강화 플라스틱, 아크릴, 220-240cm×∅90cm(5). 작가 소장.

성실화랑은 일러스트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그래픽 디자이너 브랜드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사라져가는 것들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제품 제작, 기업 간 협업, 전시회 등을 통해 멸종 위기동물과 자연에 관한 다양한 디자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롯데갤러리, 현대백화점, 서울대공원을 비롯한 여러 공간에서 전시했으며, 뉴발란스, 동아제약, 롯데칠성음료, 삼성전자, 토요타 등 다양한 기업 협업을 통해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알려왔다.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시리즈로 2014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 본상, 2015년 대한민국 광고대상 디자인 부문 대상, 2018년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본상, 2020년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IDEA(InternationalDesign Excellence Awards) 환경디자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시리즈는 사람들이 생전의 모습을 남기듯 동물들을 초상화의 형태로 기록하여 그들의 존재와 상실을 알리는 성실화랑의 그래픽 디자인 프로젝트다.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인트로>는 동물들의 초상화 이미지 100종을 다양한 그래픽과 중첩시키고 사운드와 결합한 영상물로 자연과 동물에 관한 시각 메시지를 전달한다.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는 사람들이 생전의 모습을 이미지로 남기는 것처럼 초상화 형식으로 동물들의 존재와 소멸을 알리는 그래픽 디자인 프로젝트다. 표정 없이 정면을 응시하는 단순한 형태의 단색 조형물은 사라져가는 동물들의 영정이자 추모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동물의 상반신 흉상에 세계자연보호연맹 적색목록의 등급을 기록한 시리즈 중 총 5개 작품이 소개된다. 베트남의 아열대 지역에 사는 통킹들창코원숭이는 매력적인 분홍 입술을 가진 초식 동물로, 최대 65cm, 14kg까지 크고 평균 수명은 약 20년이다. 적색목록은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
다. 사하라 사막과 모로코에 사는 ‘어린 왕자’의 조언자 사막여우는 최대 40cm, 1.5kg까지 자라고 평균 수명이 10년 정도인 잡식 동물이다. 적색목록에서는 관심 필요종으로 분류된다. 북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에 사는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는 최대 71cm, 5kg까지 크고 평균 15년을 사는 육식 동물이다. 적색목록에서는 관심 필요종으로 분류된다. 북태평양 북부와 동부 해안에 사는 배영의 달인 해달은 최대 120cm, 45kg까지 자라고 12~23년 정도 사는 육식 동물이다.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미얀마, 네팔, 인도, 인도차이나에 사는 수줍음 많고 덩치가
큰 인도들소(가우어)는 최대 330cm, 1,000kg까지 자라고 사육할 경우 26년 정도까지 사는 초식동물이다. 적색목록에서는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