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비콘

1980 한국

〈44x60x24cm〉, 2020.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플라스틱, 모터
72x500x460cm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커미션
작가 제공

비콘은 인간 사회의 경계 안으로 들어온 동식물을 주로 다룬다. 그들은 보통 두 가지 방식의 서사를 가지는데, 아직 살아 있지만 죽음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 기록물이거나, 이미 죽었지만 살아 있는 듯 보이는 영상물로 이루어진다. 2011년 홍콩 갤러리 오라-오라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베이징 진르(今日) 미술관, 베이징 송좡 미술관, 충칭 501 아트 기지, 대전시립미술관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광주에 거주하면서 광주 미테-우그로, 광주 바림, 광주 지구발전오라, 광주 뽕뽕브릿지, 부산 공간 힘 등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44x60x24cm
과거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새로이 등장한 거리 개념은 아이러니하게도 기존에 불완전하게나마 작동했던 사회적 기능의 이면을 들추어내고 있다. 사회 그리고 타인과의 거리 두기는 역설적이게도 특정인과의 과도한 거리 좁히기가 될 수 있는데, 이러한 면이 간과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발언 주체에서 제외되었던 혹은 그 기회의 존재 유무조차 몰랐던 이들은 이제 사회적 안전망의 완전한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었고, 죽음이라는 발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잠깐이나마 미디어에 노출시킬 뿐이다. 본 작업은 특정 사건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구조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커뮤니티 장소였지만 전염병 창궐로 폐쇄되어 버린 집단 주거 지역의 놀이터, 사람과 사람 사이 안전거리 2미터, 그리고 다음의 신문 보도를 통해 작금의 거리 개념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성씨는 지난날 1일 정오께 동거남의 아들 A(9)군을 50×71.5x29cm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가 다시 4시간 가까이 44x60x24cm의 더 작은 가방에 가둬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재림, 「’9세 아동 여행가방 감금 살인’ 40대 여성 15일 법정 선다」, 『연합뉴스』 (2020.07.14)]

하루.K

〈편집된 산수(H씨의 도시락) 1, 2〉, 2020 .

양 신광

〈황야〉, 2020.

비콘

〈44x60x24cm〉, 2020.

미아오 잉

〈월든 12 순례–목자의 명예〉, 2019-2020 .

장 쉬 잔

〈거울 시리즈–광주 쥐: 팬데믹이 없을 때에도 너는 날 사랑하지 않았어. 비둘기: 너도 나만큼 자유의 공기가 그립지 않니? 도마뱀: 조금 더 참을 수는 없겠니?,〉, 2017-2020 .

〈동물 이야기–AT5〉, 2020.

카토 츠바사

〈초끈 비밀〉, 2020.

루 양

〈물질세계의 위대한 모험〉, 2019.

〈사이버 제단〉,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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