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의 도시

아이 웨이웨이

〈라마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파카인 동물〉, 2015.

벽지, 가변크기.
아이 웨이웨이 스튜디오 제공

〈층〉, 2019.

주철, 198 × 434 × 237 cm.
리손 갤러리 제공.

〈궁전〉, 2019.

Cast iron, 143 × 256 × 185 cm.
리손 갤러리 제공.

아이 웨이웨이는 이번 전시에서 《뿌리》 시리즈 중 〈층〉과 〈궁전〉를 선보인다. 《뿌리》 시리즈는 브라질에서 가져온 거대한 나무 뿌리를 주조한 철제 기념비 조각 시리즈로, 작가는 바이아 열대 우림에서 발견되는 멸종 위기에 처한 페퀴 비나그레이루(Pequi Vinagreiro) 나무의 뿌리를 찾기 위해 브라질 트란코소 지역을 방문해, 지역의 장인들과 지역 공동체와 함께 작업했다. 1000년 이상 되기도 한 이 희귀한 나무 뿌리의 각 부분들은 브라질 전통을 반영하는 인상적인 구성과 대담한 형태를 만들기 위해 공들여 성형되고 결합된 후 주조되었다. 거대한 짐승이나 환상의 생물을 닮은 형상의 작품은 조각나고 퍼진 나무 뿌리가 중심에서부터 방사된 형태를 하고 있다. 《뿌리》 시리즈의 재료인 주철은 청동이나 강철과 같은 정제된 미술 재료보다 나무를 베고, 목공을 하는 고대 문화에서 사용된 도구와 더 가깝다. 즉 이 뿌리들은 자연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몰딩과 철 주조의 고대 기술을 사용해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제작된 것으로, 이러한 방법은 산업화와 끊임없는 현대화에 의해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소실되는 것을 의미하며, 작가는 진보와 발전에는 사회와 문화의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쉬운 글 해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동물 같은 생명체들이 거대한 뿌리로부터 자라난 것 같다. 작가 아이 웨이웨이는 《뿌리》를 주제로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중에서 〈층〉과 〈궁전〉을 선보인다. 《뿌리》 시리즈*는 브라질에서 가져온 거대한 나무 뿌리를 가지고 철로 녹여 만든 조각 작품들이다. 멸종 위기에 있는 나무 ‘페퀴 비나그레이루’(Pequi Vinagreiro)’의 뿌리 모양에 브라질 전통 문화의 개성을 담아서 만들었다. 작가는 브라질의 트란소코라는 곳에 가서 그곳의 장인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 나무의 뿌리를 찾아 나섰고, 그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이 뿌리들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주철로 만들어졌다. 주철은 오래 전에 나무를 베거나 물건을 만들 때 썼던 도구의 재료이기도 하다. 뿌리를 베는 데 썼던 도구의 재료를 사용해서 다시 뿌리의 모습을 만든 것이다. 작가는 기술의 발전 뒤에는 자연의 희생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 웨이웨이

〈라마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파카인 동물〉, 2015.

〈층〉, 2019.

〈궁전〉, 2019.

유이치 히라코

〈나무로 된 나무 28〉, 2023.

〈세계수(世界樹) 05〉, 2021.

〈선물 15〉, 2021.

〈잎의 모양 02〉, 2021.

알베로1987

〈도시의 숨결 〉, 2023.

〈동적 숲의 교감〉, 2023.

〈식물의 고요한 비명〉, 2023.

김자이

〈휴식의 기술 Ver. 도시농부〉, 2023.

이소요

〈야고(野菰), 버섯 같은 것〉, 2022-2023.

〈회양목〉, 2018-2023.

2023 ACC 사운드 랩 (김석준·윤지영·조예본·차미혜)

〈뻗고, 구부러지고, 부러지고, 잇고〉, 2023.

리트레이싱 뷰로

〈그린 머신〉, 2023.

패트리샤 피치니니

〈메타플로라(타임랩스)〉, 2015.

〈부츠 꽃〉, 2015.

〈초원〉, 2016.

타츠루 아라이

〈우주의 얼굴〉, 2022-2023.

노경택

〈이종협력시퀀스〉, 2023.

얄루

〈피클 시티 다이브〉, 2023.

〈피클 시티〉, 2023.

This site created by Studio Particle